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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자들의 세계 : 심연 파괴자 |57회 기대와 불안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5.08.20 | 회차평점 0 0

 

 

 

제안을 받은 그날 이후 사흘간 플레먼의 머릿속은 고민으로 어지러웠다.

 

 

당혹스러운 길을 망설임 없이 던지는 라이텔바흐가 어쩐지 낯설게 느껴졌다.

 

 

경각심이라는 감정이 빠르게 깨어나는 느낌이랄까.

 

 

라이텔바흐가 두 번이나 구해준 생명의 은인임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그 남자를 덥썩 믿기에는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은 아니겠지?’

 

 

 

 

 

최소한 강압적으로 자유 박탈하기를 서슴지 않는 정부 당국자들보다는 낫겠지.

 

 

솔직히 그런 희망적인 인상을, 더 좋게 말해서 호감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다.

 

 

허나 라이텔바흐 역시 이 험한 세상을 헤쳐가기 위해 고도로 단련된 거물이다.

 

 

본능적으로 플레먼은 그 사람을 가볍거나 편안하게 보아서는 안됨을 자각했다.

 

 

 

 

 

 

 

 

그날 라이텔바흐는 노골적으로, 그러나 교묘하고 설득력있게 길을 제시했다.

 

 

마치 거미가 자신의 거미줄 위에 덫을 놓고 파리를 끌어당기듯이.

 

 

 

 

 

“제가 이 지역을 떠나야 한다는 말씀인지, 잘못 이해한 것은 아니겠죠?”

 

 

 

 

 

“정확하게 이해했습니다. 당국 시스템의 경직성 때문에 주거 이전의 자유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은 있겠지만, 헌터 협회들의 영향력을 활용해서 편법을 꾀한다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적잖은 수의 면역자들이 현재 저희와 계약을 맺고서 정부의 감시를 따돌리고 있습니다.”

 

 

 

 

 

전혀 안심이 되는 말이 아니었다.

 

 

정부의 감시를 피한다고?

 

 

대체 무슨 계획을 벌일 셈이길래?

 

 

 

 

 

“자유에 맡기긴 하겠지만, 아마 당신 개인으로서도 선택지는 분명할 겁니다.”

 

 

 

 

 

“무슨 보장으로 그렇게 확신하는지요?”

 

 

 

 

 

“헬게이트 융합체가 당신에게 했던 말을 되새겨보시죠.”

 

 

 

 

 

라이텔바흐는 찬찬히 자신이 아는 정보들과 플레먼 일행이 들은 정보를 조합하여 도출한 이론을 하나 제기하였다.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 그들은 위험인자가 되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죠? 설마 제 존재가 헬게이트의 발생을 유인하기라도 한단 말씀이신지요?”

 

 

 

 

 

당황한 플레먼이 상대에게 따져물었다.

 

 

 

 

 

“그보다는 ‘불확정성’을 생성하는 인자(因子)라고 해야겠군요.”

 

 

 

 

 

라이텔바흐는 여유만만하게 대꾸하였다.

 

 

납득하기 어려운 난해한 주장을 상대로 하여금 납득케 유도하는 기민한 화술 때문인지 플레먼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헌터가 곤경에 처한 상대를 논리력과 정보 우위로 농락하는 듯한 모양새였다.

 

 

흡사 쥐 한 마리를 손바닥 위에서 농락하는 배부른 사자마냥.

 

 

 

 

 

“당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미 헬게이트의 발생 패턴에 대한 정보 체계가 온전히 구축된 상태였습니다. 제가 연산 주체로 개입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어쨌건 이제는 세계 전체의 재앙 발생을 대부분 예견할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렀죠. 그런데.”

 

 

 

 

 

헌터의 붉은 눈은 그때 네 명의 인간은 하나하나 샅샅이 살폈다.

 

 

읽혀짐의 대상이 된 이들은 순간적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이 아닌, 연구 객체를 해독하는 컴퓨터를 마주하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처음으로 그 질서가 깨어졌습니다. 당신들로 인해서 나의 계산 알고리즘과 예언 시스템의 틀을 벗어날 변수들이 생성되었죠.

 

 

즉, 당신이 존재하는 공간과 그 부근에서는 앞으로 내가 미리 읽어내지 못하는 이변들이 높은 확률로 빈발합니다. 참고로 당연한 말이지만, 헌터 사회의 주력 연산 장치인 내가 해독하지 못하면 헌터들 전체가 나서도 불가능합니다.”

 

 

 

 

 

“그말인즉.”

 

 

 

 

 

“네, 매번 미리 전력을 파견하여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는 일은 물건너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일일이 모든 경우의 수를 예상하지 못하니 피해를 일정 수준 아래로 낮추기란 불가능합니다.”

 

 

 

 

 

사실 라이텔바흐의 말은 너무도 지당한 이치였다.

 

 

헌터라는 특수 전력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며 그 수는 100만 남짓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에 헬게이트의 발생은 그렇게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아무리 그것들의 준동, 탄생, 진화의 패턴이 어느 정도는 이론화되어 대처 및 예견법이 정립되었다지만, 그것은 100%의 승리 전략이 아닌 불완전한 차선책이다.

 

 

아직까지도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헬게이트들이 세계 전체를 무대로 횡포를 부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들 모두를 커버하기에 헌터 전력은 전적으로 부족하다.

 

 

 

 

 

라이텔바흐 같은 최상급 헌터들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들의 몸은 각 사람 당 한 개씩이다.

 

 

매번 그들이 순회를 하며 다닐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러니 헬게이트의 발생 패턴을 미리 읽어낼 전술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실로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실제로 그간 헌터들이 곤경에 처한 정부를 조롱하며 여유롭게 전 세계 헬게이트 사태를 커버했던 것은 거의 전적으로 예측 플랫폼 덕택이었다.

 

 

 

 

 

그런데 그 전제가 무너진다고?

 

 

 

 

 

어떤 의미에서는 차라리 SSS 랭크 헬게이트가 출현하는 것이 낫다.

 

 

그 경우에는 헬게이트의 행동이 예측 반경 안에만 들어온다는 전제 하에 라이텔바흐가 나서서 신속히 진압하는 일이 가능하니까.

 

 

하지만 예측이 적용되지 않는 혼돈이 임한다면 엄청난 디스토피아가 임한다.

 

 

부지기수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다.

 

 

 

 

 

“저희의 존재가 미치는 영향력의 범주는 어떻게 되죠?”

 

 

 

 

 

“정확히는 모릅니다. 그래서 연구와 관찰이 필요한 것이고요. 다만, 공간적인 제약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신과 가까운 권역이 더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보면 됩니다. 당장 레기온도 당신들을 찾아서 온 것 아닙니까?”

 

 

 

 

 

라이텔바흐는 홀로그램으로 만든 세계 지도 화면 위에 최근 발생한 이변 사태를 출현한 시간 순서대로 하나씩 표시하였다.

 

 

흐릿하게나마 패턴이 느껴졌다.

 

 

얼마 전에 토벌된 메인 주의 SSS 랭크 헬게이트에서부터 뻗어나와 레기온이 착륙한 지점에 이르는 일련의 경로, 그 중간 지대들에 재난의 지점들이 박혀 있었다.

 

 

 

 

 

“내가 토벌한 그 던전으로부터 일부의 정보체들이 유출된 것은 확실합니다.

 

 

아마도 지구 상의 헬게이트들을 발원시킨 차원 이면의 그 ‘심연’들이 그 지점을 통해 중요한 전략 자원들을 유포시켰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들은 자기네들의 ‘활동의 자유’를 증폭시키는 기폭제, 즉 당신들을 찾아서 유인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완전히 이해하긴 어렵지만, 대강 제가 재앙을 불러들이는 미끼가 되었다는 사실만은 알 것 같군요.”

 

 

 

 

 

“믿건 믿지 않건 그것은 자유입니다. 만약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대화의 기회들을 열어둔다면 번거로운 작업들이 좀 더 가벼워지리라 기대합니다만.”

 

 

 

 

 

섬뜩한 경고가 아닐 수 없었다.

 

 

더는 플레먼 개인의 선호대로 판단하거나 고집부릴 일이 아니게 되었다.

 

 

 

 

 

‘내가 살아왔던 이 세상 일대를 재난에 빠트린다고?’

 

 

 

 

 

분명 이 어둡고 탁한 세대 속에서 호주라고 딱히 평온한 땅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의 기억이 묻힌 곳이다.

 

 

이 땅 위에서는 그나마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둘만 한 장소이다.

 

 

그럭저럭 알고 지내는 이곳의 지인들만 해도 여럿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만일 이미 저 말대로 우리가 문제의 근원이 되었다면 모두를 위해 찬찬히 해결책을 연구할 필요는 있다.’

 

 

 

 

 

물론 라이텔바흐의 말이 신빙성이 있다는 가정하에서.

 

 

그러나 그가 아무리 백퍼센트 신뢰가 가는 친구가 아니더라도 극도로 유능하고 지혜롭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었다.

 

 

마냥 무시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도 컸다.

 

 

 

 

 

‘세계 정부는 우리라는 변수를 감당할 그릇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일을 더 키우면 키웠지.’

 

 

 

 

 

솔직히 두려웠다.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때 발생할 일들의 여파가 선히 예상되었다.

 

 

특히나 전체주의적인 통치 시스템의 포악하고 어리석은 개입이 염려되었다.

 

 

자신만의 문제라면 모를까, 어니스트와 신티와 쥬오디아까지?

 

 

안 될 노릇이었다.

 

 

 

 

 

만약에 문제 해결의 도우미를 구해야한다면 헌터 쪽이 백 번 나았다.

 

 

더욱이 믿을만한 헌터 세력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마당에 라이텔바흐보다 나은 선택지를 찾긴 어렵다.

 

 

 

 

 

‘적어도 친구니까.’

 

 

 

 

 

 

 

 

회상을 마친 플레먼은 마음을 차분히 정리했다.

 

 

 

 

 

‘각오는 어느 정도 되었다.’

 

 

 

 

 

이주의 문제는 전적으로 라이텔바흐 쪽에서 책임져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니 위험과 불확정성에 대한 용기만 내면 충분했다.

 

 

기나긴 여행이 되어 방랑의 모험을 떠나야겠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세상과 마주하게 될지 그는 알지 못한다.

 

 

어떠한 헬게이트 혹은 불의한 권력과 충돌하게 될지도 예측지 못한다.

 

 

 

 

 

‘괜찮을까?’

 

 

 

 

 

한 세계 안에서만 갇혀 지내왔던 그였기에 망설임도 들었다.

 

 

어니스트라면 오히려 모험심에 들떠 조바심을 냈으리라.

 

 

하지만 신중한 성격의 플레먼은 머릿속에서 이것저것을 재며 근심해야 했다.

 

 

 

 

 

 

 

 

‘다행히 어니스트랑 두 아이는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기색이었지.’

 

 

 

 

 

처음에는 플레먼도 소위 그 ‘면역자’ 문제와 ‘자유도에 의한 이변’ 문제에 관하여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근심이 많이 들었다.

 

 

만약에 이것이 정말 인류 차원의 유익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라면?

 

 

그게 맞다면 자신 뿐 아니라 세 친구도 설득해야 하지 않는가.

 

 

내버려두고 자신만 떠난다는 건 실상 큰 의미가 없을테니까.

 

 

하지만 그 아이들에게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떠날 것을 선뜻 제안하기란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일까 불행일까.

 

 

라이텔바흐는 협상가답게 세 사람의 관심과 이해관계를 민첩하게 포착하였다.

 

 

그리고 그는 합리적이고 온당한 방향으로 타협을 이끌어냈다.

 

 

정확히는 유인하여 꼬드겼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먼저 어니스트를 설득하는 데는 그리 큰 조건을 내걸 필요가 없었다.

 

 

그는 도련님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로 항상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까.

 

 

그가 남는다면 남을 것이고 그가 미지의 세상으로 떠난다면 기꺼이 따라나서리.

 

 

 

 

 

“저는 도련님한테 고용된 사람이니 도련님 결정에 따라 정할게요.”

 

 

 

 

 

그때 어니스트가 이렇게 말하자 라이텔바흐는 흔쾌히 한 가지를 제안했었다.

 

 

 

 

 

“어니스트군에게 공급되던 급료를 포함해 그의 숙소, 거처, 의식주 문제는 이쪽에서 책임져드리죠. 물론 봉급은 기존의 세 배로요.”

 

 

 

 

 

어니스트도 라이텔바흐를 완전히 마음놓고 믿은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두 번씩이나 생명을 빚진 덕인지 어느 정도는 호감을 느낀 모양이었다.

 

 

어찌 보면 의심스러울 수도 있는 제안을 마음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을 보면.

 

 

 

 

 

플레먼도 어니스트의 의견을 존중했다.

 

 

개인적으로 느끼건대 그 아이는 자신과 달리 라이텔바흐와의 모험에 긍정적으로 태도를 보이는 듯했다.

 

 

 

 

 

‘차라리 어니스트를 통해서 그 사람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알아볼까?’

 

 

 

 

 

친구로서 온전히 신뢰할 수 있으려면 더 깊은 탐색은 불가피하겠지.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자니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어니스트를 일종의 스파이로서 보내어서 라이텔바흐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전략적으로 나쁘진 않다.

 

 

어차피 그 헌터도 대놓고 자신들을 연구하고 모니터링해보겠노라고 말했으니 상호 피차일반이며 딱히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이유도 없다.

 

 

 

 

 

‘어니스트는 평소에 내 집안 살림을 능숙히 도왔으니 그 사람에게도 나름 유익이 될 수 있겠지.’

 

 

 

 

 

헌터가 어떤 식으로 생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도 사람이니 기본적인 생활이나 살림은 감당해야겠지.

 

 

어니스트가 자신 대신 라이텔바흐를 돕는다고 나서겠다면 일정 부분 피차 유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쥬오디아와 신티 문제는 좀 더 간결했다.

 

 

두 사람 다 플레먼과 어니스트처럼 부모나 보호자가 없이 자취를 하고 있는 입장이니 둘의 선택에 반대할 이도 없으리라.

 

 

더욱이 둘의 경우 자발적으로 라이텔바흐에게 친교의 손을 내밀었다.

 

 

아마 강한 힘을 가진 자에 대한 선망이나 호기심 때문이었으리라.

 

 

 

 

 

“우리 두 젊은 친구에게는……, 내게 바라는 것은 있는지 궁금하군.”

 

 

 

 

 

라이텔바흐가 제안했다.

 

 

아무래도 전후 설명을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자신을 따라나서라고 하기에는 부담이 많이 된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플레먼은 그때 두 여대생에게 ‘나중에 좀 더 설명해줄게’ 라고 얼버무렸지만 사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둘은 라이텔바흐에게 원하는 바가 의외로 분명했고 또 그것을 낯선 사람에게 당당히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성격이었다.

 

 

 

 

 

“우리는 헌터님한테서 무술과 체술을 배우고 싶어요.”

 

 

 

 

 

“허락하신다면 사부로서 제자로 받아주실 수 있으실지요?”

 

 

 

 

 

 

 

 

난처하면서도 두 아이다운 돌발 제안에 플레먼은 이마를 짚었었다.

 

 

라이텔바흐도 예상치 못한 제안에 잠시 말문이 막혔지만 침착하게 대꾸했다.

 

 

 

 

 

“굳이 내게서 배우고 싶은 이유는?”

 

 

 

 

 

“이왕이면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서 배우는 게 낫죠.”

 

 

 

 

 

과연 그럴까?

 

 

잘 가르치는 것과 뛰어난 것은 별개다.

 

 

 

 

 

물론 그것은 일반적인 이야기고 라이텔바흐는 실제로 누군가를 훈련시키는 데도 뛰어나기도 했다.

 

 

5세대부터 7세대까지의 헌터들 중의 적잖은 수는 그에게서 훈련을 받고 자기 랭크를 올린 이들도 다수 있었다.

 

 

주로 안티-게이팅 파워를 운용하는 감각과 스킬을 가르치긴 했지만, 실전에서는 몸을 사용하긴 해야 하니 체술도 부족하지 않게 전수했었다.

 

 

 

 

 

일반인을 가르친다는 것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강 시도해본다면 어찌어찌 되겠지.

 

 

 

 

 

“그렇게 하지.”

 

 

 

 

 

 

 

 

어쨌건 그렇게 세 친구들에 대한 설득의 발판은 이미 마련되었다.

 

 

마지막 남은 것은 플레먼의 결단이었다.

 

 

 

 

 

“모험인가.”

 

 

 

 

 

그는 조심스레 숨겨둔 월드커넥터 단말기를 꺼내들었다.

 

 

라이텔바흐에게 승낙의 메시지를 보낸 후 깊이 심호흡을 하였다.

 

 

앞으로 어떤 세계에 내던져질지 모른다.

 

 

언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한다.

 

 

돌아왔을 때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

 

 

기대감과 불안감이 반반씩 섞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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