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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194회 [2부] 외전 10화. 정략결혼 (1) 작가 : PeaceTiger | 등록일 2026.01.24 | 회차평점 0 0

 

 

 

이전 세대 전자 컴퓨터 공학의 정점이라 칭해졌던 위대한 부부. 아올레아와 자르바나에게는 늦둥이 외동딸이 하나 있다. 켈리온 부부가 소년 시절의 알렉시스와 함께 프로젝트들을 활발히 이끌던 시절만 해도 자식 소식이 없던 것이 아쉬움이었는데 몇 년이 지나 감사하게도 건강한 딸이 생겨났다.

 

 

그 시점에 아올레아는 출산을 핑계로 현역에서 한발 물러났고 이후 남편도 서서히 발을 뺐다. 물론 예전 팀원들과 종종 학문적 차원의 원격 교류는 하였으나 직접적으로 부부의 집에 방문하는 이는 적었다. 아무래도 윈리가 막 걸음아를 떼던 시기에 전쟁이 있기도 하였고 부부는 전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기에 외부와의 교류가 더 뜸해졌다. 전후 시즌에는 마지막 제자 양육 과정이 마무리되자 아예 칩거하였고 그 후로 유명인 가운데 방문객은 황제 정도만 남았다.

 

 

윈리 켈리온은 젊고 활달한 여장부로 성장했다. 씩씩하고 성격이 밝으며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성정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천재는 아니었으나 대신 성실성으로 빛을 발하였다. 그녀는 공학도라기보다는 장인에 가까웠다.

 

 

가까운 이웃을 제외하고는 윈리의 존재를 아는 이는 드물었다. 그녀가 그 대단한 발명가들의 딸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더욱 적었다. 황제가 몇 번 멀리서 그녀의 모습을 보기는 했는데, 알폰스는 그녀가 놀랄까 봐 일부러 마주치려 하지는 않았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난 그녀는 세상의 거대한 풍파들을 먼발치에서만 관찰해 왔다. 이슬람이 일으킨 내전도, 비밀 결사단들이 벌인 내란도, 뉴스에서만 봤을 뿐, 그 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거나 주변인들이 휘말리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태어났을 무렵에는 대전쟁이 있었다지만, 이 역시 자아가 충분히 발달하기 이전이라 기억하지는 못한다.

 

 

이것은 켈리온 부부의 뜻과도 일치하는 바였다. 그들은 윈리가 세상의 지저분한 풍파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았다. 적어도 어느 정도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그러나 그녀도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 딸은 호기심이 많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한 갈망을 조금씩 드러냈다. 켈리온 부부는 언제까지고 그녀를 곁에만 둘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윈리는 시골의 장인 소녀로 남기에는 그릇이 큰 아이다.

 

 

 

 

 

이렇게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던 중에, 황제 쪽에서 사람이 파견되었다. 적당히 돌려보내려던 부부는 뜻밖의 거물이 등장하자 당황하였다.

 

 

“오랜만이에요, 아저씨.”

 

 

“알렉?”

 

 

무려 이 나라의 2인자, 머잖아 지구의 관리자가 될 인간이 직접 행차했다. 장년 시절의 부부를 종종 방문하여 초롱초롱한 눈으로 견학하던 순진무구한 소년의 모습이 기억 속에서 아른거렸다. 아울러 전쟁터에서 생환했던 여리고 상처 입은 새파란 청년의 모습도. 그 시절이 어제 같건만, 오래간만에 재회한 그는 확실히 어른스러워졌고 강인해 보였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

 

 

“뉴스에서 제 얼굴 자주 보셨잖아요.”

 

 

“직접 대면하는 건 또 느낌이 다르지.”

 

 

자르바나는 혀를 내둘렀다. 장대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인한 위용에 저도 모르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갓 스무 살을 조금 넘긴 듯한 젊은 얼굴을 소유한 알렉시스였으나 본 나이는 불혹을 넘긴 만큼 표정 안에는 짙은 어른의 향기가 녹아 있었다.

 

 

“잘 지냈니?”

 

 

“이런저런 일들을 겪었죠.”

 

 

“집사람이 너를 종종 그리워하더구나.”

 

 

“저도요. 그러게, 제 제안을 받아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허어,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꾸나.”

 

 

“피곤하게 자꾸 집적거려서 죄송해요. 선생님들의 능력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확신했거든요. 지금도 그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고요. 하지만 결정은 선생님들의 몫이니 뜻을 존중해요.”

 

 

알렉시스는 악수를 제안했고 늙은 남성은 받아주었다.

 

 

“우린 이미 뒷방 늙은이들이란다. 굳이 세상은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아. 팀 아르다의 구성원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다. 닥터 실버피스트 같은 야망 가득한 인간이라면 곧 우리를 뛰어넘겠지.”

 

 

“과학자로서의 도덕성에 있어서는 감히 아저씨와 아주머니께 비길 수 없죠.”

 

 

“네가 있잖니. 도덕성도 훌륭하고 과학자로서도 뛰어난 인간.”

 

 

“정치하고 경영하느라 바빠서요.”

 

 

“허허, 수고가 많구나.”

 

 

신분상으로는 알렉시스에게 자르바나가 존대를 해야겠으나 반대가 된 듯한 모양새. 이는 그만큼 부부와 황태자 사이 인연이 막역함과 특별한 친밀함으로 채워졌음을 보여주는 바였다.

 

 

“그나저나 폐하께서 왜 너를 보내셨을까?”

 

 

뭔가 중대한 문제가 걸려있음을 바보가 아닌 한 알 수 있다. 자르바나는 부담감에 걱정되었다. 알렉시스가 나쁜 소식을 전하러 온 것은 아닐 터인데.

 

 

“일단 아주머니와 함께 이야기하도록 해요.”

 

 

 

 

 

이후 알렉시스는 아올레아와도 재회하였다. 둘과 포옹으로 해후를 한 뒤 알렉시스는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황실과 사돈을 맺으시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하마터면 마시던 차를 입에서 뿜을 뻔한 자르바나. 아올레아도 매우 놀랐다.

 

 

“어머나, 세상에나.”

 

 

“쿨럭.”

 

 

알렉시스는 조심스럽게 귓불을 붉히며 쑥스럽게 고개를 살짝 돌렸다.

 

 

“당황스러우셨으리라고 이해해요. 하지만 복잡한 실리 계산과는 무관하게 순수한 호의로서 제안하는 것입니다.”

 

 

두 부부를 특별 관계로서 묶어 황실의 뜻대로 이용하려는 계산은 없노라. 이것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는 바였다.

 

 

“선생님들께 따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미 알폰스는 큰아들에게 윈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일러준 뒤였다.

 

 

“애지중지하는 귀한 따님을 보내려니 부담이 되겠지만, 그녀가 자발적으로 원하기만 한다면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독신의 은사를 가진 게 아니라면 인생에서 결혼이란 중요한 결정의 순간이니까요.”

 

 

“그, 그게…….”

 

 

자르바나는 여전히 마음이 복잡한지 한참을 망설였다.

 

 

“그 결혼 상대라는 게 알렉 너는 아니겠지?”

 

 

“하하, 그럴 리가요.”

 

 

그는 단호하게 딱 잘라 대답했다. 아무리 브라이틀란트 가문의 후계자들이 노화 속도 때문에 대대로 나이 차 많이 나는 연하와의 결혼을 선호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조금 선을 넘었지. 자신은 40대 아저씨 아닌가.

 

 

“그러면, 황자님들이나 황실 방계의 자손들 중에서?”

 

 

“제 동생입니다. 유전적인 친동생은 아니지만, 아무튼 친동생이나 다름없죠.”

 

 

“곧바로 진행할 생각이니?”

 

 

“아뇨, 우선은 두 사람을 소개한 뒤에 천천히 기다려봤으면 해요. 그래도 서로의 의지 아래서 이어지는 편이 낫겠죠.”

 

 

알렉시스는 더욱 온후한 말들로 거듭 부부를 달래고 설득했다. 과학자이기만 한 부부와는 달리 알렉시스는 언어의 마술사이자 거래의 달인이었다. 어렵지 않게 거래는 성사되었다.

 

 

이로써 동생이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룰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 알렉시스는 한숨을 놓았다. 더는 방황하던 삶도, 공허한 쾌락의 삶도 이어지지 않으리라. 선한 만남 속에서 동생도 더욱 사람답게 빚어져 갈 것이다.

 

 

물론 실리적인 계산이 아예 없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긴 했다.

 

 

‘에드윈의 재능에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재능이 모두 더해진다면 얼마나 대단하려나. 이건 좀 기대되는 결과물이겠는걸.’

 

 

 

 

 

 

 

 

*

 

 

 

 

 

그렇게 에드윈과 윈리는 소개를 받았다. 처음에 에드윈은 별 연애 감정 없이 형식적으로 결혼 절차까지 이어갈 생각이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속물적인 방식으로 탈취하는 일은 항상 그에게 쉬운 일이었고 특히 연애라면 더 그러했다. 그러다 보니 쉽고 가벼운 연애에는 싫증이 난 그였고 앞으로의 삶은 단출하게 살기를 원했다. 감정 놀음의 고락에 휘둘리긴 이전의 십수 년으로 족하다. 정략결혼을 자진한 것도 반쯤은 이런 그의 체념과 허탈함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이미 서른인데 얌전하게 살 때도 되었지.

 

 

윈리라는 시골 여인은 그가 만나온 온갖 화려한 상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검소하고 소박한 편이었다. 예쁘장하게 생겼고 건강하긴 했으나 엄청나게 튀는 수준은 아니었다. 재능이나 두뇌 면에서도 부모님이 무려 켈리온 부부인데도 그렇게 탁월한 것 같지는 않았다. 물론 에드윈의 기준에서 그렇다는 것이지만.

 

 

“안녕하세요, 에드윈 황자님.”

 

 

“편하게 불러주세요.”

 

 

처음에는 두 사람의 만남은 어색한 모습이었다. 한눈에 반한다거나 스파크가 튄다거나 하는 극적인 현상은 없었다. 실망하지는 않을 정도, 딱 그 정도였다.

 

 

윈리는 유명인들에 관한 관심이 별로 없었기에 에드윈을 잘 알지 못했고 그에 대한 각종 추문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다만, 부모인 켈리온 부부가 이 황자의 이전 행실에 대하여 듣고 조금 염려하였기에 조심스레 귀띔은 주었다. 윈리는 이에 약간의 염려에 기대가 반반씩 섞인 마음으로 참여했다. 다행히도 그 악명과는 다르게 에드윈의 첫인상은 상대적으로 반듯해 보였다. 날티나는 화려한 미남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난봉꾼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최근에 많이 갱생해서 그런 것이라는 점은 윈리가 알 턱 없었다.

 

 

“엔지니어링으로 유명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 네, 뭐, 그저 조금 소양과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제가 사람보다 정교한 기계에 호기심이 많아서요. 시간이 되시면 발명품을 구경하는 걸 허락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알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딱딱한 만남이었다. 에드윈은 그래도 윈리라면 인생이 피곤해질 일은 없으리라고 예견하며 안도하였다. 더는 파국적인 만남은 사양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몇 차례 데이트를 나눴고 에드윈은 올해 9월경에 결혼하도록 약속을 잡았다. 연애 감정은 아직이었고 윈리도 확신은 없었지만, 의외로 그녀는 수락하였다. 애초에 윈리는 연애보다는 노동의 수고에 낭만을 쏟는 여인이었다. 솜씨는 부족해도 한 작품 한 작품 정성 들여 수고하는 것이 그녀의 낙이었고 이런 인생을 잇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누구든 괜찮았다. 잘생긴 사람을 갈망하는 것도 아니었고 (원래 부모님 집이 풍요롭다 보니) 경제력도 큰 관심은 아니었다. 그냥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사람. 그거면 족했다.

 

 

 

 

 

“윈리, 미리 말해둬야 할 것 같아.”

 

 

결혼을 계획하기 전에 에드윈은 자신의 동기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처음부터 자신은 정략결혼을 목적으로 나왔고 그 이유는 브리튼의 브라이틀란트 황가에 보탬이 되기 위함임을. 적절히 로맨틱하게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상처를 주기를 원치 않았던 그는 정직함을 택했다.

 

 

“내겐 황태자 전하와 황제 폐하께 갚아야 할 빚이 많아. 네 인생에 한 번뿐인 중요한 문제를 이런 식으로 결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결코 너를 이용하려던 의도는 아니었어.”

 

 

항상 여인을 너무도 쉽게 다루던 그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콧대를 낮추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다.

 

 

“고마워요, 에드.”

 

 

도리어 마음이 후련해지는 윈리였다. 그녀는 자신처럼 평범한 여자를 왜 저렇게 화려하고 대단한 남자의 선택을 받았는지 의아해하던 참이었다. 그런 이유라면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의외로 이성적인 성정이었던 윈리는 거기서 되려 안정감을 찾았다.

 

 

“저희 엄마 아빠가 워낙 굉장하긴 하죠.”

 

 

그녀는 오히려 이것을 부모님에 대한 자랑을 당당히 표현할 기회로 삼았다.

 

 

“동의해.”

 

 

“아빠 엄마가 절 어려서부터 엄청나게 애지중지 키우셨어요. 행여나 안 좋은 물 들까 봐 귀농까지 해가면서까지 감싸셨죠. 아마 설득하신 분이 황태자 전하가 아니었더라면 저를 누구에게도 안 내주실 기세였을지도 몰라요.”

 

 

“내가 그런 귀한 외동딸을 도둑질한 녀석이 된 셈이네.”

 

 

“그렇죠. 책임감을 많이 가지셔야 할 거예요.”

 

 

 

 

 

연애보다는 일을 더 사랑하는 윈리, 부모님은 그런 그녀를 어떤 이에게 보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셨다. 다행히도 이제는 안정적이고 평범한 가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들었다.

 

 

“저는 뜨거운 연애 감정을 필요로 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서로에 대한 신뢰만큼은 확실히 지키도록 해요.”

 

 

“나도 약속할게.”

 

 

이전의 에드윈도 가볍긴 했으나 최소한 여럿에게 발을 걸치진 않았다. 형님과의 약속대로 순결의 선은 넘지 않았고. 실패와 배신을 통해 크게 깨지고 혼난 뒤로는 더욱 마음가짐을 다듬었다. 정략결혼이더라도 자기 짝을 찾았으니, 열정적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바른 남자가 되어주어야 마땅하리라.

 

 

 

 

 

 

 

 

*

 

 

 

 

 

그렇게 두 사람은 9월경에 결혼 서약을 치렀다. 대중에 드러나지 않은 장소에서 두 사람의 최측근 지인들만 모여 가볍게 식이 이뤄졌다. 격렬한 로맨스가 아닌 잔잔한 계약과도 같은 만남이었으나 두 사람 모두 불만은 없었다. 알렉시스와 알폰스, 세일린, 그리고 형제들이 모여 부부를 축복해 주었다. 켈리온 부부는 몹시 아쉬워했으나 딸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했다. 갱생한 저 왕자님이 부디 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 없이 순탄한 가정을 이끌어주기를.

 

 

“감사합니다.”

 

 

지나치게 눈에 띄는 외모의 미청년은 공손하게 장인과 장모에게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형님이 그토록 입이 닳도록 칭찬한 지난 세대의 거장들과 마침내 가족의 연을 맺게 되었다. 이로써 그는 자신의 작은 소임을 잘 해결한 셈이었다.

 

 

“성실한 남편이 되어주게나, 에드윈.”

 

 

자르바나가 잠잠히 사위를 축복했다. 과연 과학자 집안의 피가 있긴 한 건지, 결국은 딸마저도 자신들과 같은 부류의 인간에게 보내주었구나. 이마저 알렉시스의 설계와 황제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이지만, 아무려면 어떠하랴. 알렉시스, 그 여우 같은 모략가의 뜻은 항상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 마련이지.

 

 

“앞으로 잘 부탁하네, 사돈.”

 

 

황제는 마침내 잃어버린 보배들을 되찾아 몹시 기쁜 것인지 즐거움 넘치는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간 켈리온 부부는 후방으로 물러나 속세와 담을 쌓았지만 이제 그들은 다시 인류를 위해 귀한 자산을 남겨줄 것이다.

 

 

“하아, 하긴 폐하께서는 끝내 모든 보화를 품에 되찾으시겠죠. 역시 가문 대대로 덕을 많이 쌓는 일이 중요하긴 한 모양입니다.”

 

 

대의회장도, 열한 마스터 중 대공을 제외하면 가장 연륜이 깊다던 그 노장도, 끝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언약 내부에 거둬들였지. 저 가문은 참 가진 것도 많아 좋겠다. 온갖 은총이란 은총은 다 소유하고도 그도 모자라 더 취할 수 있는 여러 편리한 도구들이 있으니 말이다.

 

 

“허허, 이 모두가 자격 없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내가 누릴 복이 아니라 내 아들 세대에 물려줄 선물이라네.”

 

 

황제는 자신 옆에 있는 듬직한 맏아들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자르바나는 영악한 황태자를 향해 눈을 흘겼으나 알렉시스는 모르는 척 능청스럽게 눈웃음으로 맞대응했다.

 

 

“앞으로 더 행복해라, 내 동생.”

 

 

그는 손을 뻗어 잘생긴 새 신랑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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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또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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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회 [2부] 외전 9화. 에디 (2)
등록일 2025-12-25 | 조회수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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